2024.1.12

2023년은 틀림없이 KPOP 버블이었다.

#2에서도 언급했듯이 세계 최대의 음악 차트인 미국 Billboard의 메인 앨범 차트 Billboard 200의 TOP10에 10팀 이상의 KPOP 아티스트가 랭크인하였고, KPOP 전체의 앨범 판매 수치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도표를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듯이, 2022년에서 2023년으로의 상승폭이 엄청나며, 2022년의 7700만 장에서 2023년에는 무려 1억 장을 초과하고 있다.

이것을 버블이라고 하지 않고 무엇을 버블이라고 하겠는가.

걸그룹의 톱은 NewJeans로 439만 장(참고로 내가 응원하는 Kep1er는 32만 장으로 14위. 2022년에는 100만 장을 넘겼던 만큼 Kep1ian으로서는 조금 슬픈 결과…)

반면, 보이그룹의 톱은 SEVENTEEN으로 1600만 장!이라는 경이로운 숫자.

2위인 Stray Kids도 1000만 장을 초과하고 있으며, BTS가 병역으로 인해 당분간 그룹 활동이 없는 현재, 이 두 팀이 보이그룹 2탑이라는 것은 인기와 판매량 면에서 틀림없을 것이다.

그리고 NewJeans는 오랫동안 BLACKPINK가 군림했던 KPOP 퀸의 자리에 데뷔 1년 만에 순식간에 올라섰다.

BLACKPINK가 걸크러시를 KPOP 전체에 유행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NewJeans는 Y2K(Year 2000의 약어로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기를 지칭) 무브먼트를 KPOP 전체에 가져왔다.

실제로, NewJeans 이후 NewJeans 같은 곡조나 MV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분명하다.

BLACKPINK 때도 걸크러시 컨셉의 그룹이 엄청나게 데뷔했지만 그 대부분이 사라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이 NewJeans 붐으로 인해 밝지 않은 미래를 향하는 그룹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세상의 무상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자, 그렇다면 이 KPOP 버블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세간에서는 2023년을 정점으로 곧 안정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과연 그럴까?

다음 Stray Kids의 컴백에서 Stay(스트레이 키즈의 팬 네임)는 전작을 초과할 것을 노릴 것이고, 심지어 SEVENTEEN의 기록도 초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3위, 4위인 TOMORROW X TOGETHER와 NCT DREAM도 뒤지지 않고 판매량을 더욱 늘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팬의 지갑은 무한하지 않으며 한계가 있다.

저자도 Kep1er가 컴백할 때마다 30장 이상의 CD를 사지만, 영원히 이런 일은 할 수 없다.

콘서트 비용도 필요하고, 굿즈도 사고 싶고, CD 외에도 많은 돈이 들어간다.

SEVENTEEN의 멤버들도 팬들에게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말하기 시작했고, RED VELVET의 웬디는 CD는 한 장 사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하며, 하나의 앨범에서 여러 형태로 나오는 것에 대해 사무소에 여러 형태를 만들지 말라고 하겠다고 하며, 아이돌 측이 팬의 지갑 사정을 걱정하고 있는 현상을 보니, 2024년을 기점으로 한 번 안정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솔직히 KPOP 팬들의 최근 몇 년간의 피로감은 대단하다.

자신의 식비를 줄여가며 CD를 수백 장 사는 강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원하는 이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응원하는 이가 웃으며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힘을 내게 되는 것이 팬의 본성이다. 하지만 이제는 물리적으로 더 이상 힘을 낼 수 없는 시점에 이르렀다.

그래서, 모든 KPOP 팬들에게 제안하고 싶다.

2024년은 모두 함께 잠시 안정되지 않을래?

올해는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해보지 않을래?

2025년에 BTS가 완전체로 돌아오면, 원치 않게 다시 CD 판매 전쟁이 시작될 것이니, 그때까지 잠시 쉬어보지 않을래?

그렇게 말해도 팬들은 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왜냐하면 “자신의 행복 = 응원하는 이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응원하는 이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니까!

네. 이제 다른 사람의 팬 활동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2024년에도 여러분이 각자의 페이스로 즐겁게 KPOP 팬 활동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럼 이 말을 마지막으로 본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응원하는 이의 행복이 나의 행복”


집필: 고양이 마을 페코

SKOOTA KPOP부 팀장

〈원래는 팝 록 팬으로 한때 록킹온에 취직할까 생각할 정도로 음악 통. BTS 계기로 KPOP을 듣게 되었고 그 후 BLACKPINK에 빠져 KPOP 늪에 한 발을 담그게 되었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Girls Planet 999’에 푹 빠져 여기서 데뷔한 Kep1er의 진정한 팬이 된 결과, 두 발을 KPOP 늪에 담그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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