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2

BIGBANG이 돌아왔다.

KPOP 팬이라면 누구나 설레는 KPOP 최대의 음악 시상식 MAMA AWARDS.

25주년이 되는 올해는 MAMA 최초로 미국에서 개최되는 것을 포함해, 11월 21, 22, 23일의 3일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그리고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최종일인 23일에 그 순간이 다가온다.

MAMA 측에서 사전 발표된 것은 G-DRAGON뿐이며, 오로지 솔로 가수로서의 출연이었다.

그 발표대로 G-DRAGON의 솔로곡 “Untitled”가 현장에 흐르기 시작하자 교세라 돔이 떠들썩해졌다.

집에서 TV로 생중계를 보고 있었음에도 그 흥분이 화면을 넘어 강하게 전해졌다.

그리고 10월 31일에 배포된 “POWER”와 함께 무대에 올라온 G-DRAGON의 모습에 현장은 이날 가장 큰 열기를 보였다.

여기까지도 이미 대단한 열기가 있었지만, 다음 곡 “HOME SWEET HOME”의 인트로가 흐르자 더욱더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럴 수밖에 없다.

이 곡은 전날인 11월 22일에 갑자기 배포되었고, 놀랍게도 feat. TAEYANG & DAESUNG으로 크레딧되어 있으며, G-DRAGON의 솔로 명의임에도 불구하고 BIGBANG의 멤버가 feat.로 참여하는, 사실상 BIGBANG의 신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곡이다.

그런 곡의 인트로가 울리자 관객이 제정신이 아닐 수 없는 것도 당연하다.

이후 TAEYANG과 DAESUNG이 무대에 등장할 것이 확실하다는 분위기가 흐른 후, G-DRAGON의 파트에서 시작된 “HOME SWEET HOME”의 퍼포먼스.

“POWER”와 마찬가지로, 핑크 의상을 입은 댄서 군단을 이끌고 센터에서 유연하게 춤추며 노래하는 G-DRAGON. B파트의 랩 파트에서는 모니터에 어린 시절의 G-DRAGON이 비춰지고, 그 앞에서 “내가 G-DRAGON이다!”라고 말하는 듯한 압도적인 랩.

그리고 TAEYANG의 파트가 시작되기 직전, G-DRAGON이 카메라를 향해 손을 가리킨 방향에는 마치 영화 “THIS IS IT”의 포스터에서의 마이클 잭슨처럼 두 손을 들고 등장한 TAEYANG이 있었다.

이 순간, 현장은 터질 듯한 환호로 가득 차서 엄청났다.

더욱이, 그 후 DAESUNG이 등장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현장의 열기는 폭발했다.

전날에 배포된 신곡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열기였다.

그리고 그 열기가 가득한 상태에서 곡이 끝나고, 3명이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이때 필자는 이렇게까지 열광하고 있는데 BIGBANG의 곡을 하지 않고 끝나는 일이 있을까?라는 약간의 불안이 머리를 스쳤다.

왜냐하면, 전날인 22일의 MAMA에서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 첫 퍼포먼스를 MAMA 측이 과도하게 홍보한 결과, 예상치 못하게 사전 녹화된 영상이 현장 모니터에 흐르고 생 퍼포먼스는 없었다!라는 전개로 현장은 지옥 같은 분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어제 오늘로 MAMA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된 필자는, 이대로 G-DRAGON의 무대가 끝나는 것도 각오하고 있었다.

기대하고 배신당하는 것보다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아티스트가 등장할 기미도 시상식의 계속될 기미도 없었다.

이에 현장은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하고, “어제와는 다르다!”라는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어디선가 BIGBANG 콜이 울리기 시작하고, 마치 콘서트의 앵콜처럼 보였다.

그러자 BIGBANG의 히트곡 “BANG BANG BANG”의 인트로가 흐르기 시작하고, “갸아”라는 비명에 가까운 환호가 울려 퍼졌다.

“HOME SWEET HOME”에서 절정에 달했던 열기는 더욱 뜨거워져서 절정을 갱신했다.

그 후 3명이 의상 변경을 한 상태로 등장하자, 더 이상 BIGBANG의 단독 콘서트와 같아졌다.

TV로 보고 있는 것뿐인데 현장에 있는 것처럼 흥분했고, 왜 BIGBANG이 킹이라고 불리는지를 처음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다, 여기까지 열정을 담아 쓰고 있지만, BTS로 KPOP에 입문한 필자는 BIGBANG의 전성기를 거의 보지 못했다.

유일하게 실시간으로 경험한 것은 2022년에 발매된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뿐이다.

그 외에 알고 있는 곡은 이번 MAMA에서도披露한 “BANG BANG BANG”과 “FANTASTIC BABY”의 2곡뿐인 초급자다.

그런데도, 그런 초급자인 자신조차도 단 한 순간에 매료시킨 BIGBANG.

왜 지금까지 제대로 BIGBANG을 듣고, 보지 않았는지 후회했다.

그리고, YouTube에 공개된 MAMA에서의 무대 영상은 3300만 회를 돌파했다(12월 12일 현재).

한국 주요 음원 차트인 Melon 차트에서는 오랫동안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로제의 “APT.”를 제치고 “HOME SWEET HOME”이 1위에 올라, 여전히 변하지 않는 BIGBANG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렇게 쓰면 BIGBANG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BIGBANG이 대단하구나로 끝나버릴 수 있지만, 이번 BIGBANG의 부활이 팬 이외의 사람들까지 끌어들여 이렇게까지 열광적으로 맞이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BIGBANG이라는 그룹이 지금까지 너무 많은 일이 있었던 그룹이라는 것이다.

BIGBANG은 원래 5인조 그룹이었으나, 지금은 2명이 탈퇴하여 3인조가 되었다.

KPOP에서 멤버 탈퇴는 그리 드문 일이 아니지만, BIGBANG은 사정이 다르다.

전 멤버인 승리(V.I)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뉴스가 된 2018년에 발생한 버닝썬 사건의 주범 중 한 명으로 체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국민적인 인기 그룹에서 체포자가 나오는 것뿐만 아니라, 그 사건의 규모가 한국 전역을 휘감은 대스캔들로 발전했다.

어떤 사건인지 여기서 생략하겠지만, 올해 5월에 영국 BBC가 이 사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는 것을 보면 얼마나 큰 사건이었는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승리는 이 사건을 계기로 그룹을 탈퇴했다. 이후 유죄 판결을 받고 1년 반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렇게 4명이 된 BIGBANG이었지만, 미친 톱니바퀴가 쉽게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고, 2022년 4월에 발매된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을 마지막으로 멤버 T.O.P가 탈퇴했다.

그리고 개인의 Instagram 등의 프로필란에서 BIGBANG의 흔적을 지우고, 올해 BIGBANG 데뷔 18주년을 축하한 팬의 SNS를 차단하는 행동을 했다.

T.O.P는 2017년에 대마 흡연으로 한 번 체포된 적이 있으며, 그때는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그룹 활동을 계속했기에 이번 T.O.P의 행동에 실망한 팬도 적지 않았다.

이렇게 3명이 되어버린 BIGBANG의 앞날을 걱정하던 사람들에게 이번 BIGBANG으로서의 무대는 감회 깊은 것이었을 것이고, 필자처럼 실시간으로 BIGBANG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자극적이고 멋진 스테이징이었다.

실제로, 이 MAMA를 계기로 BIGBANG이나 G-DRAGON의 과거 MV를 보거나,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의 퍼포먼스를 보거나, 예능에 출연했을 때의 영상을 보면서 완전히 BIGBANG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왜 지금까지 BIGBANG을 제대로 듣지 않았는지 스스로를 꾸짖고 싶을 정도로 좋은 곡이 많아 놀랐다.

특히 G-DRAGON의 솔로곡 “피타카게 (Crooked)”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정말 많이 듣고 있다.

결론적으로는, BIGBANG의 멋짐을 알려준 MAMA에게 감사하다는 것에尽き한다.

정식으로 BIGBANG으로서의 작품 발매와 컴백을 한 KPOP 팬으로서 언제까지나 기다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그런 2024년의 연말이 되었다.

King is Back!!

BIGBANG is Never Die!!


고양이 마을 페코

SKOOTA KPOP부 팀장

〈원래는 양악 록 오타쿠로 한때 록킹온에 취직하려고 생각할 정도로 음악 통. BTS 계기로 KPOP을 듣게 되었고 그 후 BLACKPINK에 빠져 KPOP 늪에 한 발을 담그게 되었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Girls Planet 999’에 푹 빠져 여기서 데뷔한 Kep1er의 진정한 팬이 되어 결과적으로 두 발을 KPOP 늪에 담그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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